얼마전 양양 여행기를 올리면서 제가 <하조대 해수욕장> 추천글을 올렸었는데요.
어떤분이 ‘하조대는 이미 다녀왔는데 모래가 곱지않았다’라는 의견을 주시면서 <송지호 해수욕장>을 선택하신걸 봤어요.
오호. 그렇다면!
저도 카페에서 추천받을때 두 곳 모두 좋다는 의견을 이미 접한 후였기때문에 그날로 짐을 쌉니다.
다시 속초와 양양 코스로 돌입했습니다. ㅎㅎ
나도 가보고싶다. <송지호 해수욕장>!!

하지만...
지난번 여행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울에선 말쩡하던 날씨가 저희가 도착만하면 흐려집니다.ㅠ
저번엔 흐리기만하더니 이날은 비도 옵니다.
마가 꼈나;
그래도 일단 온거 가보기라도하자면서 <송지호 해수욕장>으로 갔어요. 이번엔 아이가 멀미도 안했고 내려오는길이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바닷가에서도 그러길 바랐습니다.


자, 도착했어요. ㅎㅎ
첫인상은 ‘서퍼’가 굉장히 많다는 것!
파도가 세다는 말이죠.;
강한 파도와 깎아진 해변을 보니 여기 괜찮은거 맞나...
라는 의심이 먼저 들더라구요.
젖어서 모래는 전혀 곱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젖어서 그랬겠죠?
어차피 1박은 생각하고 갔던터라 바로 숙소 잡으러 갑니다.
평일엔 싸고 좋은 방이 정말 많습니다.
오션뷰인데도 10만원이 안되는 곳이 많았어요.
일단 밥먹으러 고고




여긴 티맵에서 알려준 맛집입니다.
태안여행에서도 게국지 맛집을 알려줬던 티맵인지라 믿고 방문했어요.
해녀복도 전시해두고 조개껍질에 메세지를 적어둘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여분은 없어서 해보진 못했지만요.
오늘도 매운걸 못먹는 막내때문에 전복돌솥밥 2개와 성게미역국을 주문했어요. 저번에 갔던곳보다는 미역국이 3천원정도 저렴했어요. 돌솥에 미역국이 기본으로 나오는걸 알았다면 이걸 안시켰을텐데 다 주문하고보니 미역국파티 ㅠㅠ
그래도 성게알이 들어갔으니 더 진하고 맛있겠지요 ㅎㅎ
색으로 봐도 성게알 미역국 색깔이 더 탁하고 진해보여요.
주문하고 대기하는데 옆에 부루스타가 있구요.
계란 후라이를 직접 해먹을수 있었어요.
테이블당 접시 하나 제한이 있었지만 갯수제한없이.
다만 남기지 말라는 부탁의 말이 적혀있었어요.
문제는 제가 주문한 성게미역국이 아니라 성게비빔밥이 나왔다는 것. 왠 비빔밥. 저도 성게 비빔밥은 못먹어요.
잘못들으신거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본인은 제대로 들었다고ㅠㅠ 같은말 반복반복.
그러다가 화장실간 남편이 와서 애들이 저걸 어떻게 먹는다고 비빔밥을 시켰겠냐 한마디하니까 다시 바꿔주더라구요.
이때부터 좀 불친절한 느낌을 받았어요.
물도 안줘서 첫째가 셀프로 가져왔는데 남은물을 옆에 뒀는데 치워버리셨더라구요. ㅠㅠ 얼른 먹고 나가는게 답.

드디어 나온 돌솥비빔밥🥰
이런류의 간이 안되있는 음식들의 특징은
간이 잘 안맞춰져서 한숟가락먹고 다시 간보고 또 먹어보고 간 추가하고 반복해야한다는거죠.
한그릇 다 먹어갈때쯤에야 간이 맞아요. ㅠ 이날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도 첫째가 전복을 좋아해서 잘 먹더라구요.
저나 남편 입맛에는 쏘쏘였습니다.
새우장은 맛이 괜찮은편이었는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탱탱한 새우가 아니라 살이 많이 없고 흐물거리는 느낌이라 따로 구매는 안했어요. (따로 젓갈과 김을 구매할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암튼... 비가와서 따뜻한 음식을 먹고싶었고 또다시 굳이 찾아가고싶은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진않았어요.
직원분이 조금만 친절하게 해주셨으면 ㅠㅠ
그렇게 밥을먹고 속초에오면 늘 도장찍는 중앙시장으로 가서
닭강정과 감자전 구입!
중앙닭강정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살수가 없고 만석닭강정은
어느 순간부터 엄청 맛이 없어져서 패스.
이름모를 가게에서 첫 구매를 했어요. 안맵고 다섯살 꼬마도 먹을 수 있다고하셔서요. 결과적으론 어른입맛엔 맛있고 아이들에겐 매웠답니다 ㅠㅠ 사장님 안맵다면서요 ㅠㅠ
유명한 저 두곳 말고 다른집도 가보시길 권해드려요. 맛있습니다.
감자전은 4천원짜리 감자전만 구워서 파는집이 있어요.
이집이 맛집입니다!!!!
다른데 가지 마시고 여기서 사세요.
두장 사서 근처 편의점에서 사이다사서 먹었는데 개꿀맛🤭
줄도 엄청 길어요. 긴 이유가 있어요. 두장샀는데 아이들이 거의 다 먹어버렸어요. 저렴한데 맛있습니다!
그렇게 그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고고
편하게 휴식하고 다음날 아침 다시 <송지호해수욕장>으로 출발합니다. 전날 파도가 어마어마했는데 비가와서 그렇겠거니 했지요. 워낙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둘쨋날의 <송지호해수욕장>입니다.
저기 앉아있는 꼬마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날도 파도가 엄청 쎘어요. 사진에 파도가 잘 표현되지 않아서그렇지
사실 저렇게 앉아있으면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실제로 제 둘째아이가 튜브를 타고 물에들어가자마자 파도때문에 튜브가 뒤집혔어요.
남편이 바로 잡아올렸지만 아이 얼굴에 삼각형 모양으로 시뻘겋게 상처가 생겼더라구요. 일주일정도 지난 지금은 딱지가 생겼다가 떨어지고있어요.
첫째는 튜브를 타고있었는데 파도가 너무 쎄서 깊은곳으로 자꾸 흘러가는 상황.
도저히 아이들이 놀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싶어서 짐을 쌌어요. 둘째가 파도가 무섭다고 난리가 났었거든요.
햇빛가림용으로 챙겨갔던 우산을 두개 펼쳐놓고 그 속에 들어가서 ‘파도가 나를 괴롭혔어. 아프게했어’ 라고 ㅠㅠ
(참고로 <송지호해수욕장>의 모래는 <하조대해수욕장>과 비슷합니다. 전 하조대가 좀더 곱다고 느꼈어요.)
그렇게 다시 40분정도? 걸려서 <하조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날씨는 너무 좋았지만 두 곳 모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막은 두고 매트만 깔고 놀았어요. 이게 훨씬 좋더라구요.


파도는 여기도 셌어요!
전날 비가와서 그 영향이 있을거같긴한데 그래도 <송지호해수욕장>보다는 덜했구요.
아이들이 여기서 수영하는것도 좋아하지만 해변의 젖은 모래로 모래놀이하는걸 정말 좋아해요. 어린 아이들은 대부분 이렇게 놀더라구요.
그리고 여긴 <케리비안베이> 파도풀같아요.
<케리비안베이>의 파도풀은 끝쪽이 파도가 더 심하게 치잖아요. 깊은쪽으로 들어오면 파도도 덜치고 물도 낮고요.
여기가 딱 그래요. 해변보다 좀더 들어가면 물도 얕고 파도도 덜쳐서 놀기가 좋더라구요.
<송지호>든 <하조대>든 어린 아이들은 반드시 어른이 계속 잡아줘야해요. 일반 수영장에서 잘 놀던 아이라도 보행기튜브 태웠다고 안심하시면 절대절대 안됩니다.
사고는 순식간에 생기더라구요.

이렇게 바다에서 한참을 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참고로 지금은 샤워장이 잠겨있기때문에 500미리짜리 생수병같은걸 챙겨가셔서 화장실세면대에서 물 받고 밖에서 손발정도 씻고 가시면 좋을거같아요.
저희는 생수 큰거 몇병 챙겨가서 그걸로 닦아내기도했구요.
요즘 2리터짜리 물 6개 묶음을 편의점에서 3-4천원에 판매하거든요. 그거 사가셔서 대충 바닷물만이라도 씻어내고 이동하셔도 좋을거같아요.
코xx가 없었다면 좀더 쾌적했을 바닷놀이였겠지만 이번에도 퍽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이제 서해는 못갈거같아요. 항상 모래놀이만하고 돌아왔던 서해랑은 다르게 동해바다는 역시 깨끗하고 놀기편하고 먹거리도 넘쳐납니다. 실제로 서해는 갈때마다 맛집을 검색하는데 항상 실패합니다만, 동해는 어딜가나 기본은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조대>와 <송지호>해수욕장을 비교해드리자면
1. 모래는 비슷하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래.
2. 파도도 비슷하나 송지호가 좀더 거친 편.
3.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이 즐기기엔 두 해수욕장 모두 만족.
4. 하조대가 편의점이 더 많아서 음식 조달은 편하다.
송지호쪽에 새로 지은 건물에 BHC치킨 매장이 크게 들어
왔으나 아직 오픈은 안했음. 곧 열 예정인듯.
5. 파도가 꽤 있는편이라 주변에 서퍼분들 많음.
강습도 하시는거같으니 성인분들은 배워보셔도 좋을 듯.
결론: 두곳다 너무 좋아요.
다만 어린 아이들은 조심해야합니다.
(어린아이들은 구명조끼+튜브 꼭 챙겨오세요.)
이상, 달콤이 여행 후기였습니다. ^^
고민해보시고 둘중에 맞는곳으로 다녀오세요. ㅎㅎ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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