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콤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양양에 위치한 <하조대해수욕장>과 <휴휴암>입니다.
아이들이 있다보니 그나마 사람들이 여유있게 떨어져있으면서 바깥공기를 쐴 수 있는곳이
바닷가이다보니 주말엔 바닷가 쪽으로 외출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항상 인천쪽 바닷가를 가게됐는데 인천바다는 뻘바다이다보니 물이 항상 탁하잖아요. 요즘같은 시기에 바닷가에 따로 샤워장을 운영하는 곳도 없을뿐더러 평소에 운영하던 수도시설도 모두 잠궈져있는 상태라 물사용이 안되는 해수욕장이 100%일거라고 확신합니다.ㅎㅎ
요즘은 해수욕장 화장실 세면대도 잠궈둔 곳이 많더라구요.ㅠㅠ
이럴때일수록 더더욱 개방해야되는게 아닌지.
물론 인천바다에서 수영을 하지는 않습니다.ㅎㅎ
30분정도 모래놀이를하다가 돌아오거나 해변을 잠깐 걷다가 돌아오곤 하죠.
이번 주말에는 서해가 너무 지루해서 동해쪽으로 나갔는데요.
깨끗한 바다가 보고싶은게 첫번째 이유.
신선한 회를 먹고싶었던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ㅎ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 또하나의 이유는 물고기 밥주러ㅋㅋ
그렇게 또 예정되지않은 여행을 떠났어요.
서울에서 두시간 반정도 생각하면 될거같은데요.
사실 처음 갔던곳은 평소에 늘 이용하던 <속초해수욕장>이었습니다.

진짜 별거없는 심심한 바다예요. 저 정직한 조형물 보세요ㅋ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지만요.
탁하고 질퍽한 서해바다만 보다가 고운 모래사장에 깨끗한 물을 보니 좋을수 밖에요.
어른이 보기엔 참 볼품없는 바다라 사진도 찍지 않았어요.
날씨도 별로라서 바로 숙소잡고 맛있는거 먹고 쉬었습니다.
그 다음날
맘카페+지인 추천으로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가면서도 미심쩍었어요.
어제부터 뭔가 계속 실패하는 느낌이라 불안했거든요.
그렇게 도착한 <하조대 해수욕장>!

일단 모래가 매우 곱습니다.
맨발로 다녀도 무리없을만큼 고운모래이지만 모래가 너무너무너무 뜨겁습니다.ㅠ
괌이나 사이판 모래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진짜 뜨겁습니다.
(실제로 제 첫째 아이는 사이판이랑 비슷한 분위기같다고 얘기했어요. 저 역시 약간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다에 큰 바위가 눈에 띄는데요.
바위쪽은 물이 좀 얕은 편이라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했습니다.
사람도 많지않고 물도 아주 맑아요.
해수욕장 우측에는 횟집이나 예쁜 카페가 있어서 바닷가를 보면서 시원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쪽 바닷가가 약간 지저분했는데
가게들이 있어서 쓰레기가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쪽이 다시마 미역같은 해조류가 좀 널려있었어요.
좌측 바위쪽은 누가 치우기라도 한듯 미역줄기 하나 발견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ㅎㅎ
상가쪽엔 좀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해수욕장에 비하면 초초초초초 청정지역입니다.
하조대 상가쪽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하조대등대>와 <하조대정자>를 볼수 있는데요.
제가 여기까진 올라가질 못했어요.
해수욕장에서 매우 가까웠지만 남편에게 아이둘을 맡겨두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나온거였거든요.
저도 모르게 풍경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나와버렸지만 더이상 올라가기엔 아이들이 불안해서 다시 돌아왔죠.
절대로 멀지 않아요. 제가 여건이 되지않은 것뿐 가깝고 오래걷지 않아도 됩니다.

다시 바다로 돌아와보니 아이가 바닷가에 모래벙커를 만들어놨더라구요.
파도가 자꾸 무너뜨리지만 아이는 포기도 모르고 계속 흙으로 보수를 합니다.
좀더 위로 올라와서 다시 만들자고 설득해도 아이는 자기가 공들여 만든게 무너지는게 싫은가봅니다.
결국 파도에 다 휩쓸려버려도 즐겁습니다.
파도도 강하지않고 물도 맑아서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보통 30분정도 머물고 떠나는데 그날은 네시간 이상 머물러 한참을 놀다왔던거같아요. 코세글자때문에 더더욱 아이를 물에 넣지않았지만 이날은 맘놓고 입수.
물론 거리두기는 확실히 이루어졌습니다.
모두가 조심해야할 시기잖아요.

<하조대해수욕장>은 추천이 아니구요.
양양 가시면 무조건 가셔야하는 곳입니다.
무조건 무조건 가세요. 제가 본 바닷가중엔 최고입니다.
국내 어떤 바다와도 비교불가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물놀이하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양양의
<휴휴암>이라는 사찰입니다.
여긴 두어번 다녀온 기억이 있는 곳인데요.
속초/양양을 다녀온 이유가 원래 휴휴암에 가기위해서였답니다. 제 종교는 불교가 아니구요.
풍경이 너무 예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고기떼가 말그대로 떼로 몰려있어서 물고기밥주러 가끔 가는 곳입니다.
유치원-초등 아이들은 물고기 밥주는거 너무 좋아하구요.
성인들도 데이트 코스로 무난한 곳입니다.

<휴휴암>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쨍해서 여름에 가실때는 양산이나 우산을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볼게 많지만 땡볕에서 봐야하니까요.
저희도 우산 두개 들고 출발했습니다.

절까지 그렇게 오래 걷지 않습니다.
아래쪽에 주차하고 약 5분정도 걸어올라가면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곧 휴휴암의 입구에 다다릅니다.
날씨가 워낙 대단해서 공기가 후덥하고 더워서그렇지 아이들도 무리없이 올라가는
가깝고 무난한 길을 지납니다.
저 문을 지나다보면

입구엔 큰 멧돼지 여러마리가 문을 지키고 있었어요.
아이가 왜 멧돼지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아마도 절을 지키는 수호동물같은게 아닐까 짐작해볼 뿐입니다.
꽤 크고 섬세한 조각품이었어요.
아이야. 엄마도 모르는게 많단다;

입구를 지나 조금 내려오면 <후휴암>의 대웅전이 보입니다.
내부사진도 찍었지만 절을 올리고있는 신도분들이 계셔서 따로 올리지않았어요.
정교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진 멋있는 건축물이었어요.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진만 봐도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으실거예요.
시야가 막힘이 없어서 땡볕인건 크게 신경쓰이지않았어요.
말 그대로 절경입니다. 넓고 푸른바다. 나무. 그리고 관세음보살.

제 종교가 불교가 아니다보니
자세한 설명을 붙이기가 어렵네요.
좌측의 건물은 범종이 있어서 시주하신후 소원을 빌고 종을 치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짧은 기억으로는 쌀이나 초도 팔았던거같아요. 구매하셔서 관세음보살쪽에 가져다놓고 기도를 하는것같았습니다. 저에게는 참 생경한 모습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아이들이 사탕을 하나씩 들고다니길래 ‘어디서 가져왔어?’ 라고 물으니 저기 범종쪽에서 근무하시는 스님이 주신거라고 하네요. ^^
아이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
가는곳마다 아이들에게 친절하신 스님들이 계셔서 참 감사하고 유쾌했습니다.

바닷가쪽엔 관세음보살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한데 바다를 등지고 있어서 그 위대함이 배가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는 관세음보살상이 ‘금괴’를 들고있다며
엄청 부자이실거같다고 ㅎㅎ
아이의 상상력이니 ㅠㅠ 부디 불경을 용서하십시오 ㅠ
종교라는게 참 큰 위안을 주는거같습니다.
같은 종교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편안함을 줄수 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자...
이제 아이들이 기대하는 물고기를 보러 갈 시간입니다.^^

해안으로 내려가려면 계단을 따라 조금 내려가야합니다.
다섯살 아이도 충분히 혼자 내려갈만큼 무리없는 짧은 계단입니다. 오후 네시쯤 찍은 사진인데 하늘도 바다도 맑고 청명해서 보는것 만으로도 큰 힐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쪽은 파도가 거의 없는 해변으로
아이들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잠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절이다보니 수영X 아닙니다. ㅎㅎ 발만 가볍게 담그는 곳입니다.

이제 바닷가로 나왔어요.
군대군데 공룡발자국처럼 움푹 패인 바위위에서 물고기 사료를 구매합니다. 일회용 봉투에 한움큼씩 넣어서 2천원에 판매하는데요.
잔돈이 없으면 내려왔던 다리쪽 수족관 방생물고기 파는 스님이 바꿔주십니다. 절이다보니 잔돈정도는 기부하는 느낌으로 그냥 넣으시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편하신쪽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스님께 여쭤보니 ‘제가 바꿔드리는거 맞습니다^^’
라며 아주 흔쾌히 기분좋게 바꿔주셨기때문에 눈치볼것도 전혀 없습니다.

이 사진은 아직 물고기밥을 주지 않았을때입니다. ㅎㅎ
어마어마하죠.;
갈매기도 황어를 잡아먹지않는다고 현수막에 걸려있습니다만, 제생각엔 저 머릿수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ㅎㅎ
쪽수가 너무 딸리잖아요. ㅠㅠ
저기에 부리를 넣는순간 역관광 당할거같은 느낌🧐
왜 저렇게까지 한곳에 몰려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수두룩 빽빽하게 겨우겨우 끼어있다는 느낌으로 몰려있습니다.
사진으로 느껴지시나 모르겠네요. ㅎㅎ
동영상을 찍어왔는데 카카오인증이 말을 안들어서 업로드가 안되네요.ㅠㅠ 너무 아쉬워요. 카카오 나한테 왜그래애ㅠㅠ
암튼!
여기에 물고기 밥을 뿌리는겁니다.
더 난리가 났겠죠;
아이들은 신나서 사료를 뿌려댔고 제 첫째아이는 저 바닷물에 휴대용 선풍기를 떨어뜨렸습니다 ㅠㅠ
고가의 물건이라 조심조심 썼었는데
그대로 자연의 품으로 ㅠㅠ
암튼 물고기들의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이걸 보려고 양양에 내려온거였어요.
여기도 반드시 가셔야하는 필수 스팟입니다.

마지막으로 <휴휴암>의 바닷가 전경입니다.
하늘이 정말 신비로워요.
제가 양양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두 곳때문입니다.
양양에 방문하신다면 <하조대해수욕장>과 <휴휴암>
이 두곳을 지나치는 실수를 하지 마세요.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깐깐한 남편도 인정한 두곳이니 만족하실거예요.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요. ㅎㅎ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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