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콤입니다. ^^
요즘 코로나때문에 잘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예전부터 저는 여행을 꽤 자주 다니는 편이었어요.
두 아이가 워낙 힘이 넘치다보니 주말에 집에 있기가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둘러보았던 국내 곳곳의 여행지나 맛집들도 같이 올려보려고 해요.
그렇게 주말동안 여행하고 나면 일주일은 그 활력으로 버티곤합니다.
첫번째 여행지는
가장 최근에 다녀온 충청남도 태안입니다.
여긴 따로 미리 계획하고 간곳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차를 타고 나갔다가 아무 계획없고 대책도없이
그렇게 떠났던 여행이었어요.

서울 저희집에서 태안까지 약 2시간이 약간 넘는 시간이었는데요. 가는길에 지도를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태안이 이렇게 큰 도시였다고?
제가 주변분들께 들었던 태안은 여유로움과 힐링의 도시라는것 뿐이었는데 이렇게나 큰 땅덩이일줄은 몰랐죠.
길도 막히지않았고 가는내내 푸른 들판과 빽빽하게 자라난 숲을 지나는 탁 트인 도로는
"태안이 어떠한 도시던지 상관없이 무조건 좋을수밖에 없어!"
라는... 말같지도 않은 최면에 빠지게 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따로 글을 올릴게요. 오늘 글과는 상관없습니다. 하하)
도착 전까지는 그렇게 바람을 맞으면서 쾌적한 여행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렇게 안에 도착해서 처음 들렀던곳은 바로 <꽃지 해수욕장>입니다.
꽃지라는게 꽃게에서 파생된 단어인가해서 찾아봤는데 그건 아닌거같구요.
'바다가 육지로 돌출한 지형' 이라는 뜻의 <곶지>가 경음화되며 <꽃지>가 된 거라고 해요.
꽃이 많이 피는곳(해당화가 많이 핀다하여 화지라고 보름)
이라는 의미도 있다고합니다.
2002년 국제꽃박람회가 열리면서 <꽃지>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게되며 그렇게 굳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꽃게라니... 나 너무 멍청했잖아🥺)

코로나 때문에 해변에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어요.
한 두 가족이 잠시 해변을 걷다가 돌아갔고 저희도 그곳에서 20분정도 머무르다 나왔어요.
왜냐하면 해변에 물이 차기 시작했거든요.
그때 시각이 4시 20분 정도였으니 이제 막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었어요.
항상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바다쪽만 다니다보니 질퍽한 뻘이 섞인 바다가 익숙했는데
태안의 바다는 모래도 곱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어요.
다만 깨진 조개껍질이 많아서 샌들 착용은 필수였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닷가의 모래들이 동글동글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슬아이스크림 모양입니다.
동글동글 구멍에 작은 게가 들어있어요 ㅎㅎ
아쉽게도 사진에는 잘 잡히지는 않네요.
모래 곳곳에 구멍이 뽕뽕 뚫려져있구요.
이게 도대체 왜 이런가 한참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구멍에서 콩 반쪽만한 작은 게가 쏙 나오더니 흙을 집어 던지는거예요^^
여기 있는 흙 너희가 다 던진거니?🥰
이렇게 많은걸 ㅎㅎ
그 흙이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다 부숴도보고 아이들은 또 이런걸 신기해하더라구요.

사진속 저 바위가 할미 할아비 바위래요.
명승 제 69조.
아름답지만 슬픈 전설속의 바위.
신라 흥덕왕시절 해상왕 장보고는 이곳 안면도에 해상 전진기지를 두어 책임자로 ‘승언’을 두어 다스리게 합니다.
바닷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승언에게 군사를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떠난 남편은 늘 그렇듯 ㅠㅠ 돌아오지 못하고
아내는 남편의 출정을 지켜보았던 바위위로 올라가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렀는데
전설을 알게되고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부부가 함께했을 때 이 넓고 고운 바닷가를 보며 얼마나 행복했을지. 아마도 그 전설 때문에 이 바닷가의 낙조속 바위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지않았나 생각하게됐어요.
살제로 전설속 승언은 가정적이고 애처가였다는 봤어요.
궁금해서 여기저기 많이 찾아봤거든요. 🥰
하지만 아쉽게도 저 멋진 바다를 두고 해변에가서 샌들만 적셔보고 돌아서야했어요.
코로나가 퍼지기 전 이 바닷가는 돗자리도 깔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많이 한산한 편입니다.
온전히 바닷소리만 들을수있는 시간이었어요.
마음이 시끄러울때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힐링이 되는 곳이라는 그 말뜻을 잘 알겠어요.

돌아오는길에 보니 안면도 꽃지사랑이라는 노래비도 있더라구요.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태안에 가실 분들은 <꽃지 해수욕장> 꼭 들러보세요.
아름답고 넓은 바다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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