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보수후 개장한 <인천 왕산해수욕장>후기 2021년 6월자 수정본 추가
안녕하세요. 달콤입니다.^^🤗
긴긴 휴가가 끝나고 다시 바빠지다보니 주말에 먼곳까지 나갈일이 없네요. 그나마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최근 속초쪽 바닷가에 가기 전까지는 항상 여길 이용했었는데요. 인천에 위치한 <왕산해수욕장>입니다.
<을왕리해수욕장>이 유명한데 바로 그 옆에 위치한 해수욕장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보수중이라 그런지 형편없는 시설이었어요. 주차장도 흙바닥에 간이화장실이라 너무너무 불결한 시설이었구요. 손을 씻을수 있는 수도시설도 모두 잠겨있는 상태였습니다. 가끔 사람들이 와서 바람이라도 쐬거나 해변을 걷는정도는 사회적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충분히 할수있었는데 이럴때일수록 손씻기 시설은 더 잘되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정도로 너무 너무 열악한 시설이었답니다.
저희도 잠깐와서 사람들 없는 구석에가서 모래놀이정도 하고 오거나 그냥 해변만 거닐다가 오곤했어요.
그렇게 몇달만에 다시 찾은 <왕산해수욕장>이었습니다.
길도 안막히고 한번에 해수욕장 입구부근까지 갔는데
갑자기 차가 꼼짝도 안하는겁니다.
차가 많은가보다했는데 저희차 앞에 차가 딱 한대였어요.
왜 안가나싶어서 봤더니 근사한 공영주차장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하루종일 주차요금은 4천원입니다.
문제는 오전 시간임에도 만차라 빠지는 차가 없어서
그 한두대가 들어가는데 2–30분이상 걸린다는겁니다.
운좋게 저희는 앞차가 한대뿐이라 30분내로 주차를 하긴했는데요. 나갈때보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줄지어있더라구요.
주차장은 깨끗하지만 수용할수 있는 차량의 수가 많지않아보였습니다. 그날따라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주차줄이 길때는 공영주차장보다는 맞은편에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쪽에 주차하시는게 돈벌고 시간버는거같아요. 여긴 하루종일 만원의 주차요금을 받습니다. 긴시간 기다리지 마시고 여기에 대세요.
*중요한점! 길가에 주차하지 마세요.*
저희가 집에 갈때 도로쪽에 주차된 왕산~을왕리에 불법주차된 차량들 대부분이 주차딱지 붙어있었습니다.
절대 도로에 주차하지 마세요!

우선 바다를 한번 둘러보았어요.
뻘바다라 항상 물이 깨끗하지않은데 진흙같은 뻘이 아니라 바닥이 깨끗해요. 물빠지면 아이들이 흙장난하고 놀기에 정말 좋습니다. 따로 뭔가를 잡거나 할수는 없구요. (아무것도 없습니다.ㅎㅎ)
수심이 낮고 파도가 거의 없기때문에 아이들이 튜브타고 놀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부분은 동해바다보다 좋아요. 안전성은 최고입니다.

자. 본격적인 시설 이용에 앞서
<왕산해수욕장>상인회에서는 인천중구청에 위임을받아 전체적인 해수욕장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라고 방송에 나옵니다.)
더불어 해수욕장에 그늘막이나 파라솔을 설치시 해수욕장 이용료 만원을 지불해야합니다.
이 금액은 해수욕장 청소나 유지보수, 쓰레기 처분등에 쓰이게 됩니다.
총 세개의 천막에서 코로나 관련하여 열체크를 진행하며 이상이 없을시 가족수대로 손목띠를 배부하고 열체크가 문제 없었다는 의미로 그늘막에 붙일 스티커를 줍니다.
(돈 낸 그늘막이라는 뜻이죠.; 금액을 지불하지않고 무단으로 설치시 그대로 쫓겨날수 있다고 방송이 수도없이 나옵니다.)
제가 먼저 결재때문에 천막으로 갔던거기때문에 가족 모두 데려와야하나 문의했더니 그건 또 아니랍니다.
가족중 한명만 열을 체크하면 된다는데 왜때문이죠?ㅋㅋㅋ
하나마나 아닌가요. 게다가 전 열체크도 안해주셨더라구요.;
직원분들이 서로 식사가 어쩌구 하셨던걸보니 아마 점심시간이라 직원이 부족했던게 문제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직원 한분이 결재부터 열체크까지 혼자 다 진행하셨기에 좀 정신이 없어 보였어요.

받아온 스티커는 이렇게 그늘막 잘보이는 부분에 붙여주시면 되겠습니다.
지나가는 직원이 한번씩 확인하면서 미결재 그늘막을 잡아내는거같았어요.
깨끗한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만원정도는 찬성입니다만 주차가 너무 안되서 개인주차장까지 이용하다보면 그렇게 착한 금액이라고도 못하겠어요.
공영주차장 하나 더 지으시오!! 너무한거 아니오.ㅠㅠ

사진에 보면 아시겠지만 해변 끝쪽에 호스가 있어서 바다쪽으로 물을 흘려보냅니다.
저렇게 물길이 생겨서 밖으로 나갈때 저 얕은물에 발을 찰박찰박 씻고 나가시면 된답니다.
우리집 막내는 속초에서 튜브가 두번이나 뒤집히면서 물에 들어가서 놀기보다는 저렇게 얕은 물에 발을 찰박거리면서 뛰어다니는걸 좋아하더라구요.
저 흙바닥이 참 부드러워요. 제가 손으로 만져봐도 기분이 좋아질만큼 흙장난하기 너무나 좋은 흙입니다.
마른흙으로 놀고싶으면 텐트 앞에서 놀면되구요.
이렇게 젖은흙으로 놀고싶다면 물빠진 바다로 들어오세요.
전 햇빛알러지가 있어서 햇빛을 쬐면 피부가 가려운데다가 강이나 바닷물이 닿으면 피가 나도록 긁어야하는 저주받은 피부라서 바닷가에 들어오는게 꺼려지는데
이 촉촉한 흙은 참 좋더라구요.
저도 잠깐 아이들과 흙장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지켜만 보는 막내.
아직도 바다가 무섭니?
파도가 거의 없어서 엄마아빠가 잡아주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아이는 망설입니다.
하지만 곧 구명조끼를입히고 튜브를 가져다주니 곧잘 놉니다.
물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는거같아요. ㅎㅎ

흙을 파내던 아이가 묻습니다.
저기 흙속에 빨대처럼 튀어나온게 무엇이냐구요.
글쎄. 저도 처음보는거예요.
검색을 해봐도 이건 모르겠습니다.
바닷가에 저런 빨대모양이 툭툭 엄청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처음엔 저게 조갠가 싶어서 삽으로 파보았는데요. 그냥 저렇게 뚝뚝 잘 끊어지는 두부같은 대롱 모양입니다.
저는 찜찜해서 만지지도 못하는데 첫째는 잘도 만지더라구요.
쫄보 막내는 저처럼 ㅎㅎ 저 빨대(?!)가 보일때마다 형에게 치워달라고 부탁합니다. 밟기 싫다구요.;

정체를 밝히지 못한 그 빨대 ㅎㅎ
사진으로 봐선 무슨 담배필터같은데 그냥 속빈 빨대모양입니다.

땅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걸 발견한 아이는 삽으로 열심히 파서 그 무언가를 확인합니다.
항상 바닷가에 오면 물속엔 들어가지 못하게 했기때문에 뻘속에서 조개나 게를 잡는 다른 가족들이 부러웠던 모양입니다.
열심히 파보는데...

이건 또 뭔가요.;
갯지렁이같은 건가요?
저도 갯지렁이는 본적이 없어서 ㅎㅎ
저게 꿈틀거리는데 애들이 기겁을하더라구요.
엄마도 싫어 얘들아 ㅠㅠ
저걸 굳이 바다로 돌려보내야한답니다.
여기 그냥두면 알아서 바다로 흘러갈거다 이야기했지만 아이는 그냥 저걸 제 옆에 두는게 싫었던거예요.
징그러우니까 얼른 치워버리고싶은데 어차피 바다에서 온거니까 바다로 돌려보내겠답니다.
틀린말은 아닌데...
저기 튜브타고있는 친구들이 이걸보면 놀랄거같은데 친구들이 나올때까지 여기 그냥 두는게 좋겠다고 설득을 해봅니다.

한참을 놀다가 누군가 파놓은 웅덩이에 손을넣고 휘휘 젓고 놀고있길래 장난을 좀 치고싶어서
저 웅덩이 속에 갯지렁이가 몇마리 있을줄 알고 거기다가 손을 넣고 휘젓고있니?
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저 웅덩이를 메웁니다.;
무서워 죽겠다구요.ㅠㅠ 이게아닌데...
쓸데없는 장난을 치지 맙시다 ㅠㅠ 미안해 얘들아ㅋㅋㅋ

서너시가 되니 하늘이 꾸물꾸물 날씨가 약간 흐려졌어요.
이제 돌아갈 시간입니다.
짐을 싸서 주차장 옆 화장실로 갑니다.
공영화장실앞에 있는 세개의 수돗가에서 간단하게 흙정도만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고 나왔어요.
행인이 전화통화를하면서 여기 샤워장이 세군데 있다고 얘기한걸 들었는데 제눈엔 막혀있는 하나밖에 보이질 않아서요.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에서 그거 찾자고 돌아다니는것도 힘들고해서 간단하게 물만 뒤집어쓰고 이동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차를빼고 집으로 가다가 어마어마한 주차딱지 행렬을 보게됩니다.
인천이 이걸로 돈버나 싶을정도로 어마어마한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기분좋게 물놀이 오셨다가 기분상하지 마시고 절대절대 공영주차장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주차장을 반드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집으로 향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바닷가이니 한번씩 이용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저는 이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2021년 6월 19일 현재
이번주에 다시 한번 왕산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모든 파라솔, 텐트의 설치가 불가합니다.
개인 사유지에 돈내고 텐트를 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만 바닷가에서 좀 멉니다.
(일단 이것 또한 불법이라는거같습니다. 텐트 치지말라고 방송만 계속 나오고 예전처럼 중구청에서 나와서 그늘막 관리하고 그런거 일체 없습니다.)
아이들이 모래놀이하면서 물받으러 왔다갔다하기엔 멀어서 추천하지않습니다.
차라리 캠핑의자랑 돗자리 우산정도만 챙기셔서 바닷가 근처에서 휴식하시는 쪽을 추천드려요.
다양한 해양스포츠들도 추가된듯하지만
이게 어떤 연료를 사용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출발할때마다 매연처럼 검은 연기가 엄청 나옵니다.
이런걸 바닷가에서 왜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다에서 모래놀이와 짧은 물놀이를 마치고 주차장쪽 화장실 옆에 있는 수돗가에서 간단하게 흙만 씻어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치킨이 먹고싶어서 배민이랑 쿠팡이츠 어플을 깔아서 확인해봤는데 되는곳도 별로 없거나 듣보잡 브랜드라 검증이 안되서 포기했구요.
현수막같은 곳에 옛날통닭이라고 써있길래 인터넷으로 후기글 찾아서보니 맛있다해서 주문했는데
꽤 괜찮습니다.
가까운 건물 간판이름을 알려주면 그쪽 주차장쪽으로 배달해주시구요.
저희는 반반 시켰는데 30분 안걸린거같습니다. 배달 아주 빠르고 맛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화장실에 휴지는 없습니다. (오전엔 있는듯하나 그마저도 떨어지면 바꾸지 않습니다. 저는 갈때마다 없었습니다.)
휴지 꼭 챙겨가세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