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문한 맛집 후기

속초 맛집<청초수물회>와 중앙시장 새우튀김집

달콤하다 2020. 6. 18. 23:03

이번 속초/양양 여행에서 가장 처음에 들렀던 맛집이예요.
여긴 남편 pick인데요.
서울에서 내려올때 아예 이집을 네비에 찍고 왔더라구요 ㅎ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아이가 멀미를 심하게해서 뭔가 빨리 먹이고싶긴했거든요.
일단 차를 세우고 입구로 가봅니다.


1층은 커피숍 그 위로는 물회집인거같았습니다.

일단 건물이 커요.
물회 먹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고?
저희는 식사할때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사진을 보니 3-4층도 물회집인거같죠?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렇게 입구로 갔는데 천막이 쳐있고 의자에 사람들이 엄청 대기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저희 손이 발발 떨리게 배고픈데요 ㅠㅠ
18팀 대기라니요 ㅠ
아이들은 사람들이 많은 대기천막에 있기가 걱정되서
1층 커피숍을통해 바닷가쪽 의자에 앉아서 대기하기로했습니다. 주의할점은 바닷가쪽 의자에서는 번호호명 방송이 들리지 않습니다. 반드시 한분은 대기천막에서 번호 부를때까지 대기하셔야 번호를 놓치지않아요.
저도 딴생각하다가 번호 놓칠뻔했으니 잘 듣고 계셔야해요.
건물안쪽 홀 안내데스크에서 직원분이 번호를 호명해줍니다.
저희는 2-30분 정도 대기한거같아요.
그렇게 2층으로 안내받고 올라가 주문을 했어요.
창가는 바다를 볼수 있는 자리였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저리를 바꿔달라할수가 없었어요. ㅠ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엥? 로봇이 서빙을?

주문을 하고 앉아서 대기하는데
탁자에 써있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로봇이 서빙을 한다고?’
누가 봐도 넓지않은 복도에 직원들은 바글바글
이동하는 손님도 너무 많은 곳인데 여기서 로봇 서빙이 가능하다고?

말도 안되죠.

‘아마 예전에 했었는데 효율성이 떨어져서 없애버렸나봐.’

우리끼리 되지도 않는 궁예를 하면서 ㅎㅎ
없을거라고 단정지었는데
다섯살 막내가

‘엄마! 저기 의자가 막 움직여요!’
‘엥? 뭐가 움직인다고?’

서빙하는 로봇

‘헐 저게뭐야;’

저는 서빙로봇을 처음 봤어요.
저 기계가 작지도않은데 직원분들이 저 기계를 쏙쏙 피해가면서 잘도 서빙을 하더라구요.
저희는 뜨거운 음식을 같이 시켜서 직원분이 직접 서빙해주셨지만 물회같은 찬 음식은 저 서빙로봇을 이용하는거같았어요.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아이는 밥도 잘 못먹고 한참을 저 로봇만 쳐다보고있었어요.
대단합니다. ㅎㅎ

오늘의 점심식사!

자.
드디어 주문한 요리가 나왔어요.
사진으로 보니 간소한데 실재로 보면 그릇도 크고 양도 꽤 됩니다. 저희가 주문한건 이렇습니다.

🙂해전물회: 42,000원
🙂오징어순대: 11,000원
🙂성게알미역국: 15,000원
🙂공기밥: 1,000원


물회

매인요리잖아요. 물회^^
맛이 없을수가 없어요.
시원하고 초등 아이가 먹을만큼 적당히 맵습니다.
재료도 아주 신선했습니다.
작은 그릇에 밥이랑 소면이 나오는데 저 국물에 비벼먹으면
정말 존맛탱입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니 또 침이 고여요 ㅠ 서울에서는 이 맛을 내기가 어렵잖아요. 속초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다만 딱 한가지.
원래 해삼이 꼬들꼬들한 맛으로 먹는다지만
정말 이빨 부러지는줄 알았네요 ㅎㅎㅎ
조리전에 해삼이 푸쉬업이라도 했나바요. 완전 딱딱했어요.
신선해서 그런거겠거니 ㅋㅋ
암튼 맛있어요. 이건 인정합니다. 🤣

성게미역국

두번째 요리는 멀미로 고생한 우리 아이 속을 달래줄 성게미역국 ㅠ
아이가 성게를 차음 먹은거예요. 반신반의.
못먹을줄 알았거든요. 향이라던지. 식감이라던지.
평소에 좋아하던게 아니라는걸 알지만 물회집에서 아이가 먹을만한게 뭐가 있겠어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주문했는데 왠걸
다섯살 꼬마가 저 큰걸 다 먹고 밥고 한그릇 반을 먹었어요.
양이 많으니 맛이라도 보겠다했는데 아니더라구요 ㅠ
미역국 정말 맛있습니다.
아이들이랑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성게미역국 추천합니다.
아이들 메뉴로 오징어 순대도 주문했지만 오징어순대는 안먹고 미역국만 다 먹어치웠어요 ㅎㅎ
멀미때문에 고생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엄마의 마음ㅠ
아프지말아 아가 ㅠ

오징어순대

마지막으로 오징어 순대를 주문했어요.
매운 음식을 못먹는 아이들을 위한 식단이었는데
ㅠㅠ아이들이 오징어를 좋아하지않아요.
그리고 속이 약간 밀가루떡같다고 해야할까요?
오징어순대는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양도 좀 적은편이었어요.
서울이었다면 11,000원주고 사먹었을까?
제 대답은 NO입니다.;
그래도 저 분홍색 초생강이랑 궁합은 참 좋았어요.
느끼함 안녕 ㅎㅎ
물론 물회랑도 굿굿

계산시 근처 젓갈가게할인권과 1층 커피숍 할인권을 준다.

네식구 배부르게 먹고 69,000원 결재하고 왔습니다.
보통 횟집을 갔다면 20만원은 기본으로 깨졌겠죠?;
이래서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봐요.
결재시 맞은편 건물의 젓갈 할인권이랑 1층에 있던 커피숍 10프로 할인권을 줍니다.
너무 배불러서 아무생각도 없고 제 텀블러에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있어서 따로 차를 마시지는 않았어요.
1층엔 커피숍과 아주 작은 베이커리가 준비되어있어요.
빵의 종류는 아주! 매우! 부족해보였습니다. ㅎㅎ
빵은 먹을게 없었어요.


암튼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
다음에 또 방문의사가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식단이었다는 느낌이라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대가족인데 여행중 식비가 걱정스럽다 하시는분들께 추천도 드립니다.

이 가격에 바다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곳은 흔치않거든요.
창가에서 보는 뷰는 정말 최고입니다. 🥰
어르신들 모시고 가실분들 추천합니다.
속초/양양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세요.

짧게 후기 하나 더 써보자면
속초 중앙시장에 새우튀김이나 감자전 파는곳이 많아요.
닭강정은 전날 먹어버려서 또먹기가 좀 그랬거든요.
사실 속초 닭강정보다 <진강정>이 오조오억배 더 맛있습니다. ㅋㅋ

속초중앙시장 튀김집

저녁에 간단하게 주전부리를 찾다가 들른곳이 <속초중앙시장>인데요.
새우튀김이랑 오징어순대. 감자전을 시켰어요.
(감자전 사진 오데로갔나;)
저 두개가 세트메뉴로 만원 좀 넘는 가격으로 기억하는데요.
(11,000-14,000정도)
새우튀김이 저어어어어어엉말 짭니다;
세상에 이렇게 짠 튀김은 처음먹어봤어요 ㅠㅠ
오징어순대는 여전히 밀가루떡 맛...
그나마 좀 나은게 감자전인데 가격이 5,000원밖에 안해요.
근데 이게 찐 감자라기보다는 감자에 감자전분을 섞은 그런 맛이라.
뭔가 애매해요 ㅋㅋㅋ
그래도 감자전은 괜찮아요. 먹을만해요. 싸기도 싸구요.
하지만 전 새우튀김은 추천 못하겠어요 ㅠ
이건 뭐 따로 포스팅하기도 애매하고
저 물회집 다음으로 먹은 간식이기도해서 같이 올려봤어요.
(피할분은 피해가라는 말!)

엄튼 ㅋㅋ
쓰다보니 오늘은 글을 두개나 올렸네요. ㅎㅎ
글이 길어져서 맛집이랑 여행지를 나누다보니 그렇게됐네요.
암튼 조금이라도 여행지나 맛집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덥지만 시원한 여름 보내시기 바라요.
감사합니다. 🙂